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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판
(하단을 씌우는 빨강색 종이덧장 없음)
성결을 잃고 거짓을 벗 삼은
한국 교회에 던지는 역설의 메시지
*** 추천사
“이 책은 한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안타까워하는 한 평신도 성경학자가 쓴 대화체 예레미야 강해서다. 예레미야서에 대한 절(節) 단위의 주석서나 강해서는 흔하며 통독을 위한 자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책처럼 예언자 예레미야에 대한 감정이입적 몰입을 통해 그의 육성을 복원해 낸 경우는 거의 없다.
이 책에서 ‘땅콩’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저자는 예언자 예레미야를 서울로 초청해 나흘간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예레미야의 얼과 중심 메시지를 천착해 나간다. 나흘간의 대화가 이뤄진 네 장소는 예레미야의 사역의 네 시기와 그리고 그 각각의 시기에 선포된 예언의 핵심적 주제와 상관이 있다. 요시야 시대의 사역은 서울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의 한 카페에서, 여호야김 시대의 사역은 어느 대형교회의 예배당 지붕 위에서, 시드기야 시대의 사역은 서울 근교에 있는 한 대형교회의 부속 기도원에서, 그리고 이집트 체류 시절의 사역은 매주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모이는 예배당 없는 어느 교회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분석되고 설명된다. ……
나는 이 책을 다음 네 가지 특장(特長) 때문에 추천한다.
첫째, 이 책은 예레미야에게 감정과 논리의 이입을 이룬 상태에서 예레미야서의 행간을 읽어낸다. 예레미야의 예언자적 파토스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예레미야서 본문 한 절 한 절이 갖고 있는 무게와 의미를 음미하도록 도와준다. 전통적인 강해서의 건조한 문자주의적 주해나 현학적 주석과 달리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예언자의 마음에 공감하게 하면서 예레미야 시대를 방불케 하는 오늘의 한국 교회 현실을 애통해하도록 이끈다.
둘째, 예레미야서는 육하원칙에 따라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내러티브가 아니기에 성경 독자들이 그 서사적 구조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이 단편적이고 압축적인 운문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예레미야서를 하나의 흥미진진한 역사적 드라마로 읽어 낼 수 있도록 풍성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셋째, 친근한 대화체 주석의 위력을 드러낸다. 묻고 답하는 인터뷰 형식은 일방적인 선포나 가르침이 주지 못하는 인격적 교제의 기쁨을 선사한다. 독자들을 대신해 질문을 던지는 땅콩 선생의 능숙한 인터뷰는 그동안 학문적 주석을 통해서도 포착하기 어려웠던 말씀들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평신도 성경학자의 은사가 한국 교회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인가를 헤아리는 설렘을 안겨준다. 종교개혁 이래로 성경 연구와 해석은 더 이상 유급성직자나 사제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김광남 권사처럼 하나님나라의 의와 통치에 굶주린 자들이야말로 성경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얼과의 교통을 심화시키는 성경 연구와 해석을 시도하기에 누구보다도 더 적합하다. 성경 해석과 주석과 강해는 하나님의 마음과 잇닿아 있는 사람들의 과업이다. 한 평신도 성경학자가 쓴 이 대화체 예레미야 강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고 애잔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오늘의 한국 교회에 예레미야의 예언과 메시지가 얼마나 적실한가를 잘 예증해 준다.”
-김회권(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겸 교목실장)
::::: 목 차
추천사(김회권)
머리말
프롤로그 첫 만남
1부 요시야 시대
1. 부르심
2. 탐욕
3. 심판의 선언
2부 여호야김 시대
4. 퇴보
5. 헛된 믿음
6. 예언의 어려움
7. 주님의 고통
3부 시드기야 시대
8. 헛된 희망
9. 공평과 정의
10. 하나님의 힐링
11. 죄와 벌
4부 이집트 시절
12. 위대한 사랑
에필로그 한국 교회를 향한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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